"복도가 난리가 났어요. 기성이와 오성이가 복도 수돗가에서 물장난을 치는 통에 그 주변이 물바다가 됐거든요. 아이들이 말렸지만, 기성이와 오성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에게 물총을 쐈어요. 선생님이 오시고 나서야 겨우 물장난을 멈췄지요. 선생님은 화가 잔뜩 나셨어요. 어제 수돗물 정수 처리장으로 현장 학습을 갔는데 그곳에서 한 다짐을 지키지 않았거든요. 하루밖에 안 지났는데 둘은 벌써 그 다짐을 까맣게 잊었나 봐요. 과연 기성이와 오성이는 어떤 다짐을 한 걸까요?"